8월 초 여름휴가로 삼척을 방문했습니다.
삼척을 방문한 첫번째 이유는 장호항이였습니다.
4년 전 울진에 할머니집이 있는 친구가 장호항을 휴가로 장호항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장호항이 동양의 나폴리라 자랑하는 친구에게 동양의 나폴리는 통영아니냐고 놀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보여준 사진에 있는 장호항은 푸른 바다색과,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정말 멋진곳이였습니다. 언젠가 나도 가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장호항은 스노쿨링명소로 엄청 유명해졌습니다.
이번여름은 꼭 장호항을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장호항은 삼척시내에서 30분가량 밑으로 쭉 내려와야합니다. 내려가다 보면 장호해수욕장이 먼저 보이는데 거기도 사람이 바글바글 엄청 많았습니다. 그리고 장호해수욕장 부근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며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장호항 부근에 주차장이 있지만 이미 만차가 된 지 오래라 대부분 조금 떨어진 도로가에 차를 주차해야 합니다. 그 곳 조차도 주차난이 심했습니다. 어렵게 찾는 자리에 주차를 하고 장호항으로 15분가량 걸어갔습니다.
스노쿨링장소와 투명카약을 타는 곳이 나눠져 있습니다. 투명카약은 비교적 사람이 적었지만 장호항은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매표소에서 1시간에 11,000원으로 구명조끼,스노쿨링장비를 대여했습니다.
근처 화장실에서 래쉬가드로 갈아입고 바다로 내려갔습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스노쿨링을 시작했는데 입구쪽은 사람이 너무 많아 흙탕물이였고 물고기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키가 안닿일 정도의 깊은 바다가 있는 데 그 곳은 물이 맑아 물고기들이 꽤 보였습니다. 바위가 중간중간 많은데 미끄럽고 표면이 많이 거칠어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다리를 좀 긁혔는데 아이들은 미끄러지지 않게 정말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장비를 대여할 때 1시간이 너무 짧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1시간도 안되 몸이 지쳐 물밖으로 나왔습니다.
바로 앞쪽 골목에 먹기리가 줄지어 있기 때문에 허기는 걱정안해도 됩니다. 가격대는 조금 비쌌지만 라면부터 푸드트럭, 회까지 왠만한 먹을거리는 다 있었습니다. 닭꼬치, 햄버거 등 이것저것 사먹으면서 장호항 위에 있는 다리를 걸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계단이 있고 그 곳을 올라가면 정자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장호항의 전체적인 모습과 동해의 푸른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크게 힘든 것 없는 코스이니 이곳도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날 환선굴을 가는 길에 새천년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했습니다. 동해바다를 만끽하며 드라이브하는 도중 도로 옆에 있는 비치조각공원에 잠깐 멈췄는데 이곳은 삼척여행중 최고의 포토존이였습니다. 말그대로 가슴이 뻥뚫리는 드넓고 푸른 바다였습니다. 건너편에 카페가 있어서 바다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시면 최고일 것 같습니다. 이 곳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고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환선굴까지는 1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이곳도 사람이 엄청많아 입구쪽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하고 매표소까지 걸어갔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라 매표소까지 가는 데만 이미 지쳤습니다.
대금굴은 한달전에 예약을 하려했는데도 매진이되어 예약이 필요없는 환선굴 입장권만 발급받았습니다. 입장권을 발급받고 환설굴 까지 가는데는 모노레일을타거나 걸어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편하고 10분정도면 갈 수 있지만 성수기라 그런지 모노레일을 기다리는데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걸어가는 방법은 돈이 안들지만 30~40분을 걸어야합니다. 이 폭염에 걷는 거는 무리라 생각이 들어 저희는 모노레일을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환선굴매표소에서 모노레일매표소까지도 꽤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길 옆쪽에 얼음물,옥수수빵,오징어 등 여러 먹거리와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모노레일 왕복표를 끊은 저희는 40분 정도 대기한 후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폭염이 기승하는 한여름이였는데 모노레일에서 내리니 한기가 들었습니다. 환선굴에서 차가운 공기가 뿜어져나오는데 환선굴 내부의 온도가 17도였습니다. 꼭 겉옷을 챙겨가길 바랍니다.
환설굴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만큼 멋있었습니다. 별 기대를 안하고 갔었는데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내부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하지만 찍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내부가 엄청 넓어 1시간 정도 걸은 것 같습니다. 바닥이 구멍이 뚫린 철판이라 얇은 굽의 하이힐은 절대 신으면 안됩니다. 저는 얇은 웨지힐을 신고 같은데 발이 아픈건 아니였지만 굽이 구멍사이로 자꾸 빠져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또 나시를 입고 간탓에 너무 추워 도중에 나오고 싶었지만 환선굴은 좁은 폭의 길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다시 나올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1시간 정도 걸어야 나 올 수 있으니 각오를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환선굴을 마지막으로 삼척여행을 끝마쳤습니다. 삼척에는 이사부사자공원,해신당공원,레일바이크등 다양한 관광지가 많았지만 시간상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관광지에 많은 인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척은 평화롭고 한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은 강을여행을 떠났었는데 동해여행은 언제나 매력있습니다. 늘 여름에만 왔었는데 겨울의 동해바다도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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