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문동 보건소에서 탑마트 쪽으로 조금 내려오다 보면 주택을 개조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개조했다기 보다 그냥 주택에 카페를 차렸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가정주택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카페입니다.
이곳을 지나다니면서 자주 봤었는데, 무슨 할머니들 차마시는 곳인가 하고 몇번을 기웃거리고 지나치다가 호기심에 이끌려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뜨개방에 온 것 같은 카페
마당을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딱히 특별하거나 분위기 있고 그렇진 않았습니다. 주택에서 살았을 때 아빠가 꾸민 마당수준 이였습니다.
내부로 들어가게 되면 이렇게 거실이 보이고 방이 세개 정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주 아늑하고 좋았습니다. 뜨개질로 만든 소품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다른 깔끔하고 모던한 카페들보다 더 감성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실에는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드는 카운터와 화장실 몇개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빈티지한 소품들도 눈에 띕니다. 이곳은 커피뿐만 아니라 뜨개질로 만든 소품들과 뜨개실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자리마다 직접 뜬 방석이 있는데 솜씨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방에 다양한 테이블을 꾸려 독립적인 공간을 만든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형태의 카페는 본 적이 없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사람이 없는 한 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른 곳에는 사람이 많아 안쪽 인터리어 사진은 한 장 밖에 못찍어 아쉽습니다. 저희가 간 방은 이렇게 두 테이블과 창밖을 볼 수 있는 바 형식의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마치 내 방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커피들과 차입니다. 가격은 무난한 편입니다.
저희는 아이스아메라카노, 카페라떼 그리고 치즈케익을 주문했습니다. 커피 받침도 귀여운 뜨개 컵받침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계산해보니 저 치즈케익 가격이 5,500원 가량 되는 것 같은데 맛이 없었습니다. 맛이나 양이나 마트에 파는 치즈케익 정도의 수준이였는데 그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나 싶습니다.
나중에 계산을 하기위해 나오니 주인아주머니께서 거실테이블에 앉아 뜨개질을 하고 계셨는데 굉장히 아름답고 행복해보였습니다.
햇살이 머무는 정원은 겉에서 볼 때와 내부로 들어왔을 때 반전이 있는 카페였습니다. 이렇게 분위기 있는 카페인 줄 알았으면 진작 와볼껄 그랬습니다. 여러가지 손뜨개 소품들과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 덕분에 안락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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