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술자리 약속이 생겼습니다. 모두의 집과 가까운 하단 동아대쪽으로 장소를 정하고 퇴근 후 즐거운 발걸음으로 향했습니다.
동아대쪽 술집을 대학교졸업 이후로는 자주 안다녀서 어디를 가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며 돌아다녔습니다. 방학때는 주말에도 한산한 느낌이 였는데 개강을 해서 학생들이 엄청 많이 보였습니다. 가게마다 시끌벅적 즐거운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대학가라 그런지 안주가 3,900원씩하는 가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커피도 안주도 요즘은 싼게 유행인가 봅니다.
골목골목을 신나게 구경하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김해뒷고기 맞은 편에 있는 혜숙주점입니다. 이미 SNS에서 동아대 술집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간판의 네온사인이 멀리서도 눈에 뜁니다. 감성실내포차라고하는 혜숙주점은 이름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없지만 정감있는 포차분위기에 네온사인등 감성적인 아이템들을 구석구석 잘 구비해놓았습니다.
내부는 꽤 넓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이른시간에 도착을 해서 손님이 없었습니다. 들어가니 정말 친절한 직원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안쪽자리에 착석하고 있으니 도토리묵과 옥수수콘이 기본안주로 나옵니다.
포차에 어울리는 메뉴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가격이 크게 비싼 메뉴없이 비슷비슷해서 좋았습니다. 젊은이들의 감성포차답게 SNS에 해시태그 등록시 음료나 사리를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저희는 철판우삼겹숙주볶음과 셀프참치마요주먹밥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참치마요주먹밥이 나왔는데 비닐장갑과 주먹밥재료를 양푼이에 담아 갖다주십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셀프로 주먹밥을 만들어먹으면 되는데 만드는데 한입사이즈로 만들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렸습니다. 식사를 따로하지 않고 와서 술먹기 전에 속을 조금이라도 채울 수 있도록 주문했는데 고소하게 잘 먹었습니다. 숙주볶음 양념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조금 뒤에 철판우삼겹숙주볶음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숙주만 한무더기로 주는 곳도 있는데 고기양이 많이 있었습니다. 청양고추가 조금 들어가 있어 살짝 매콤했습니다. 저와 같이 간 동생은 매운 음식을 전혀 못먹는데도 기분좋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콤함이여서 오히려 입맛을 더 돋아준 것 같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숙주와 고기의 간도 잘 배겨있어 술안주로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안주의 양,맛,종류 모두가 기분좋게 술을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소주 먹으로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날에 특화 된 곳인 것 같습니다.
손님이 저희 밖에 없어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7시가 넘으니 어느새 테이블이 거의 차있어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시끄러운 곳을 좋아하지 않지만 술이 조금취하니 대학교때 자주가던 포차느낌이 나서 저도 같이 시끄럽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소주를 잘 못마시기도 하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맥주집을 주로 다녔는데 오랜만에 이런곳에 와서 소주를 먹으니 또 그만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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