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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삼척] 삼척항회센터 13호 성구네집

여름휴가로 삼척을 방문했습니다. 작년에도 강원도로 휴가를 왔었는데 회를 못먹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꼭 먹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숙소근처 횟집을 기웃거리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회센터를 가기러 했습니다. 저녁 8시 반이 넘은 늦은 시간에 삼척항회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일찍 문을 닫는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 조마조마하며 찾아갔었는데 다행이 아직 횟감을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문을 닫은 가게도 있었고 대부분 정리를 하는 단계여서 조금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삼척항회센터는 한 줄로 쭉 나열되어있는 형태인데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부산에 있는 회센터들과는 다른 형태였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호객행위가 시작됩니다. 호객행위는 언제들어도 무서운데 부산의 억센억양의 이모들을 매번 보다보니 삼척항회센터의 호객행위는 기분좋게 들렸습니다. 

가격은 정찰제라 어느집을 가도 똑같습니다. 서비스가 조금 차이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징어회를 꼭 먹겠다는 일념으로 오징어가 있는 집을 찾았는데 요즘 수확이 힘들어서 오징어가 있는 집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중 발견한 13호집 성구네집에서 횟감을 사기러 결정했습니다. 

 

이 곳에서 광어,우럭을 섞어 3만원, 오징어1만원, 쥐치1만원 총 5만원치의 횟감을 구입했습니다. 다 못먹을 것을 예상했지만 가격도 저렴하니 종류별로 먹고 싶어서 무리했습니다.

오징어는 원래 작은 거 5마리에 만원이였는데 저희가 한마리 더 넣어달라고 애원하니 6마리로 주셨습니다. 멍게와 성게도 서비스로 주셨는데 숙소에 와서보니 성게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습니다. 분명 잡는 것 까지 봤는데 포장하시면서 빼먹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멀리 어디서 왔다고 하니 회떠주시던 이모님 고향과 비슷한 곳이라며 게와 배추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초장과 와사비는 회센터말고 다른곳에서 따로 구입해야합니다. 삼청항회센터 입구쪽에 GS편의점이 있어 저희는 그곳에서 초장만 구입해서 갔습니다.

 

 

쥐치에 뼈가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뼈를 잘못먹는다고 하니 이모님이 다 발라주신 모양입니다.

하지만 오징어 어느부분에 뼈가 안발라져있어서 먹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저 게는 먹다가 힘들어서 컵라면에 넣어 먹어봤는데 기대도 안했지만 대게라면 맛은 하나도 안났습니다. 

여자 세명이서 먹기에는 역시나 많이 양이였습니다. 배부른 것보다 물려서 못먹었습니다.

그래도 근처횟집에서는 십만원도 넘게주고 먹어야할 양인데 삼척항회센터에서 저렴하게 잘 사온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저희가 포장해서 먹은 곳은 이곳 삼척의 달나루게스트하우스입니다.

4층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바로앞에 삼척해수욕장 바다가 훤히 보여 너무 낭만적인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