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명지 행복마을에 위치한 개집비어를 다녀왔습니다.
명지에 개집비어가 생겼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갈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근처사는 친구와 약속이 생겨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개집비어에는 맥주와 칵테일 종류가 다양해서 다른 지점에서 자주방문하던 맥주집입니다.
행복마을 미스터스시가 있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주변상점은 거의 문을 닫았는데, 어두운 골목에서 개집비어의 화려한 조명과 음악소리 덕분에 찾기가 수월했습니다. 음악소리가 커서 주위 원룸에서 민원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신나는 음악소리와 다트기계가 있어 행복마을과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부가 크게 넓지는 않았는데 직장인으로 보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자리를 잡아 앉으니 엄청 활기차고 기운넘치는 직원분이 메뉴판과 과자를 갖다주셨습니다. 기본안주로 주는 과자는 셀프바에서 리필해서 드실 수 있습니다.
역시 다양한종류의 술이 있습니다. 가격도 다른 펍들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호가든 로제와 1664블랑을 생맥주로 팝니다. 역시 저 두 메뉴에 best가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크로넨버그 1664블랑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향이 첨가된 맥주를 선호하는데 오렌지껍질과 고수, 시트러스향이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주문한 맥주가 나왔습니다. 거품이 많았는데 한 모금마시니 부드러운 거품과 알수없는 과일향이 풍겼습니다. 화장품향이 나서 안좋아하는 분들도 많던데 제 입맛에 딱 맛는 맥주였습니다. 은은한 향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보통 캔맥주로도 많이 먹던데 친구말로는 캔맥주 맛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맥주 종류를 잘 몰라서 늘 호가든만 사 마셨는데 블랑캔맥주를 이제 사마셔야겠습니다.
안주로시킨 반건조오징어입니다. 개집비어에는 안주를 다른곳에서 시켜먹으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항상 있는데 다른곳에서 주문하긴 또 귀찮으니 메뉴판에서 골랐습니다. 안주메뉴는 보통 피자,감자튀김,마른안주입니다. 배도 부르고 별로 먹고싶을만한 안주가 없어 무난하게 오징어로 주문했습니다.
위 사진은 먹는 도중에 찍은 사진이긴 한데 오징어 크기는 작은편입니다. 바나나칩,프레즐,땅콩 등 사이드로 마른안주들이 함께 나왔는데 오징어가 너무 맛있어서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반건조라 부드럽고 쫄깃했습니다. 찍어먹는 소스가 고추장위에 흰색의 신 맛 나는 소스를 뿌려주셨는데 너무 별로였습니다. 처음엔 마요네즈인줄 알았는데 정체불명의 소스를 고추장과 섞어 주셨습니다. 오징어엔 그냥 고추장과 마요네즈를 따로주는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향이 좋은 블랑맥주와 오징어 안주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오징어의 강한 향이 맥주의 은은한 향을 눌러버려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감자튀김을 주문하거나 치즈안주를 사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워한 날씨에 부드럽고 향긋한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저녁을 마무리한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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