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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태풍이 온날 명지 수제비 먹으러 수미가

2018년 태풍 콩레이가 부산을 지난간 날

간밤에 잠을 너무 잘자서 태풍이 심하게 온 줄도 몰랐다.

일어나보니 아직 날씨는 우중충..

계획했던 진주유등축제는 물벼락을 맞아 연기되었다고 했다ㅜㅜ


밖으로 나가보니 녹산 햇님토이는 이렇게...나무가 쓰러져있고ㅜㅜ


명지지하차도 쪽 신호등은 휘어져서 나란히 있었다....ㅋ


날씨가 꾸리꾸리한게 수제비가 갑자기 훅 땡겨서 명지 수제비집을 찾아봤지만 잘 없다.

예전에 행복마을에 밀이야기라고 항아리수제비 맛있었는데 왜 사라졌는지.. 슬프다ㅜㅜ

거기서 혼밥도 자주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아무튼 이날은 명지에서 유일하게 찾은 수제비집 수미가를 가게되었다.

이집은 예전에 일요일날 갔다가 문이 닫혀서 돌아왔던 슬픈 기억이..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태풍때문에 문을 열었을까 했는데 정상영업은 당연하고 손님이 엄~청 많았다. 나중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젊은 사람은 잘 없다. 초딩들 빼고는 우리가 젤 어렸을듯ㅋㅋ

메뉴는 고민없게 3가지!

손해물수제비, 손해물칼국수 하나씩 주문했다.

  

조금 기다렸다 나온 해물손칼국수와 수제비

그런데 메뉴에 해물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냉동 해물믹스 같아 보이는 쪼끄만 해물들이 조금 들어가있는게 전부다.

구수하고 걸죽한 어릴때 먹던 시장 칼국수, 수제비였는데 맛있었지만 솔직히 7000원은 비싼 것 같다.


수제비 한그릇 먹고 나오니 엄청 깨끗한 하늘이 맞이하고 있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다음날의 하늘은 이렇게나 깨끗하다. 눈을 씻어낸 기분이다. 라식수술하고 나서 아침에 눈뜬 것 같다.

이런 하늘이 어색하다니 미세먼지에 적응을 해버렸나보다ㅜㅜ

몇년 전만해도 항상 이런 하늘을 보고 살았다는게 믿기지 않네..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