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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진해/석동] 수제맥주집 몬스터비어

토요일 저녁, 친구와 맥주 한 잔을 하기위해 진해 석동을 왔습니다. 진해의 시내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곳에 오니 여러 음식점, 술집들이 즐비해 있었습니다. 술에 취한 젊은 사람들로 왁자지껄 한 걸 보니 석동이 놀기 좋은 곳이긴 한가봅니다. 저희는 새진해메디칼 2층에 있는 수제맥주전문점 몬스터비어를 방문했습니다. 네온사인과 조명으로 맥주집의 분위기가 납니다. 겉으로 보기엔 좁아보였는데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6인 이상 단체석도 있습니다. 입구쪽에서 가로로 길게 맥주뽑는 기계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10가지 정도로 엄청 다양한 수제맥주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들어갔을 때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늦어지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왔습니다. 진해의 유명한 맥주집인가 봅니다.


자리를 잡아 착석하니 기본안주와 메뉴판을 주셨습니다. 기본안주로는 크래커와 크림치즈, 토마토소스, 그리고 바나나칩이 나왔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사진을 봤을 때 크래커와 올리브가 함께 나와있었는데 토마토소스로 대체되어있어 올리브매니아로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크림치즈가 엄청 부드럽고 풍미가 깊어 크래커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메뉴판에 수제맥주, 병맥주, 소주까지 다양한 주류가 있습니다. 맥주옆의 ABV는 도수, IBU는 쓴맛을 나타냅니다. 도수와 쓴맛이 약한 순서로 정렬을 해놓았습니다. 맥주를 잘 모르는 저희는 고민을 하다가 레드IPA와 유자에일을 주문했습니다.

오기 전 배부른 식사를 하고와서 안주는 간단한 것으로 먹고 싶었는데 그런 안주가 별로 없었습니다. 맥주집인 만큼 조금 가벼운 안주들로 구성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 곳은 피자종류가 특히 다양해서 저희는 그 중 페퍼로니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보통 안주가 나오기 전에 맥주를 먼저 따라주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안주와 함께 주려고 그랬는지 안주가 나온 후에야 맥주를 따라줬습니다. 기본안주가 나오기 때문에 맥주와 마시다가 주문한 안주가 나오면 한 잔씩을 더 주문해 마실 수 있었을 텐데 그 시간동안 크래커만 먹기가 심심했습니다.

 

 

맥주와 페퍼로니피자가 나왔습니다. 너무 맛있는 비주얼입니다. 먼저 유자에일은 향이 별로 강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유자향을 거의 못 느꼈습니다. 향이 강한 맥주를 좋아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적당히 쓴 맛이 입안을 계속 자극했습니다.

레드IPA는 역시나 쌉싸름한 맛이 강했습니다. 홉의 향과 쓴 맛에 취하는 기분이였습니다. 피자를 안주로 먹기에 정말 좋은 맥주인 것 같습니다.

페퍼로니피자는 얇은 씬피자에 페퍼로니와 올리브를 올려나왔습니다. 치즈가 듬뿍 올려져있어서 들어올리면 쭉쭉 늘어납니다. 피자종류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리얼치즈, 리얼피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사정으로 좀 더 다양한 맥주를 마셔보지 못한것이 아쉬웠습니다. 취향에 맞지 않은 맥주를 선택해 더 아쉽기도 했습니다. 맥주도 먹어본 사람이 잘먹는다니 다음번엔 샘플러를 통해 입맛에 맞는 맥주로 잘 선택해 봐야겠습니다. 진해 나들이의 마지막 코스로 온 몬스터비어, 맛있는 안주와 가벼운 맥주한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