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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부산/서면] 셰프의 메뉴 '카우엘107'

 

서면의 핫플레이스 맛집 카우엘107을 방문했습니다. 위치는 전포 카페거리 으슥한 골목사이에 있는데 찾기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12시~22시, 15시~17는 브레이크타임이며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주말이라면 예약은 필수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예약을 하고가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예약없이 방문했다가 돌아가거나 웨이팅하는 손님들이 계속 보였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입니다. 입구 앞쪽에는 이렇게 대기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섯테이블 정도가 있는 협소한 내부입니다. 코스로 나오는 요리를 먹기에는 테이블 크기도 좁아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 좌석은 여분 의자도 없는 자리라 가방과 짐을 놔둘 곳이 없었는데 직원분이 바로 접이식으로 된 짐보관 봉투를 이렇게 테이블 옆으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손님이 먼저 말하기 전에는 알아차리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는데 세심한 배려가 보여서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이곳의 대표메뉴인 셰프의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명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스테이크의 그램 수도 함께 적어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매트와 함께 정갈한 준비를 해 줍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또띠아와 토마토살사소스, 무난합니다.

 

계절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계절마다 샐러드가 바뀌나 봅니다. 크게 무화과, 토마토, 수제소세지, 후레쉬모짜렐라치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바닥에는 바질페스토 소스가 깔려져 있어 짭짤하고도 건강한 맛이 납니다.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무화과의 계절이라 그런지 요즘 무화과를 이용한 디저트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무화과를 처음 먹어봤는데 단 맛 같은 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보카도도 그렇고 저걸 진짜 맛있어서 먹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 샐러드에서 소시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소세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계절샐러드의 소세지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단 조화를 떠나 소시지 자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소시지 특유의 기름맛이 없고 담백한 고기맛이 났습니다. 간도 짜지 않아 바질페스토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메인메뉴인 부채살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레어로 구워져서 나오고 홀그레인머스타드 소스가 깔려 있습니다. 스테이크를 큰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고기가 굉장이 부드럽고 잡내도 없었습니다.

사이드로 함께 나온 감자튀김은 정말 바삭해서 어떻게 튀긴건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인공적인 맛이 났습니다. 잘모르는 맛보지 못한 조미료가 감자튀김 위에 첨가 된 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새우오일파스타입니다.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였습니다. 특이하게 애호박이 들어가 있었는데 재료들이 건강한 맛을 더욱 살려줬습니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 4마리는 아주 통통합니다. 새우를 배어물면 살이 입안에서 탁 터지는 느낌이 듭니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또 간이 잘 배여있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오늘의 디저트 홍차젤라또 아이스크림입니다. 여기 아이스크림 맛집인가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홍차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럽고 은은하게 납니다. 그리고 고밀도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쫀득쫀득한지 잘 녹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완벽한 후식이였습니다.

 

카우엘107에서는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메뉴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났습니다. 이 중 맛이 조금이라도 부족했던 음식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간을 잘 잡아주고 있어 부담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급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카우엘107에서 너무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